okky에 있던 부자썰 ..

출처 : https://okky.kr/article/445798

전 스타트업이 서울 지역권 외곽 쪽 빼고 용역 서비스 심부름 O2O 시스템을 운영하던 스타트팀에 있었습니다. 

일하느라 힘드실탠데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ㅎㅎ 작성하는 말은 편하게 쓸게요.

1. 도곡동 쓰레기 버리기 

도곡동에 있는 부자들의 대표 거주지 타워XXX에 의뢰가 들어옴 다름아니라 재활용 쓰레기를 버려달라는것 보통 쓰레기를 놔두면 한번에 수거해 층별로 용역청소하시는분들이(ㄷㄷ부자아파트 관리비는 얼마일까..) 수거해감. 의뢰자가 부모님인것 같은데 집에 아들이 한명 있는데 쓰레기 버리기 귀찮다고 앱을 추천해줬다함. 스타트업이라 할일도 많이 없었고 심심해서 한번 심부름 하러간다 생각하고 재가 다녀온다했었는데 입구에서, 신분증 맡기고 무슨 카드같은것, 보안서약같은것을 적음. 그리고 간단한 인증절차 (하는데 20분걸림 짜장면 배달썰은 거즘 다 구라라는걸 알았던게 20분이나 걸리면 짜장면 다 불어버릴것같은데. 궁금해서 여쭤보니 경비직원분이 주상복합이라 안에있는 음식이 더 맛있어서 다 안에있는 음식점에서 시킨다함.) 여튼, 특이한점은 동수가 번호가아니라 영어였음. 무슨 카드같은것 찍고 하나하나 들어가는데 문이 엄청 두꺼운 철문..무슨 요새같았음.. 엘레베이터 탔는데 작동을 안하길래 알고보니 엘베도 카드를 찍어야 작동함 문화찐따에겐 충격적인 경험..심지어 어리버리하고있는데 옆에있던 꼬마가 알려줌.. 여튼 여차저차해서 찾아가는데만 거의 1시간걸린듯  갔는데 전화하니 아들분이 나오셨고 진짜 정말 조그마한 쓰레기봉투 하나 건내주면서 5만원권 6장을 받음.. 

쓰레기 하나 버려주는데 30만원을 쓴샘.. 5만원은 팁같은거라 그냥 나주고 25만원은 결제대금이라해서 기분좋게 복귀했어요 

여담으로 쓰레기장도 진짜넓음..상상이상으로.. 아이스 스케이트장만함..

2. 대치동 게임 심부름

꼬맹이 어머니에게 연락이옴 자기아들이 게임을 진행중인데 깰 수가없다. 와서 같이해달라. 

게임을 좋아하던 터라 가서 게임하고 돈받고옴 시간당 15000원 해서 게임하고 꼬맹이랑 좀 놀아주다가 3~4시간쯤 했는데 잘놀아줬다면서 10만원을 받았음. 스타트업이 망하기 전까지 2주에 1~2번정도 불러서 놀아주는 알바를 했엇음.. 

3. 지랄견 미용하기

이런 심부름앱의 주 고객층은 아무래도 부유하신분이 많았었음.

한번은 자기가 키우는 강아지인데 가정부가 집안일때문에 바빠서 따로 미용을 못하니 신부름센터에 의뢰가 옴.

조그마한 강아지 생각하고 갔는데 왠걸.. 엄청큰 대형리트리버가 있는거 그것도 순종일수록 그렇게 힘이 좋은줄 처음 앎.. 

미용실 예약은 해놨으니 약도 알려주면서 다녀오면된다는데 이 강아지놈이 주인이 바빠서 산책을 잘 안시켜주는지 밖에나가니 좋아서 미쳐날뛰기 시작 마치 재가 대형견에게 산책을 당하는듯.. 하다가 이상한길로 빠지길래 안된다고 잡아끌었는데 와서 내옷을 물고 나를 잡아끌음ㅋㅋㅋ... 결국 옷도 엄청늘어나고 .. 미용 끝나고 의뢰자 집에 무사히 복귀 시켰는데 옷이 늘어나고 찢어진걸 보신 가정부분이 집주인에게 말해줬나봄, 사무실로 꼼데가르송이 배달왔었어요. 근데 엄청 센스있던게 현금으로 계산한 영수증도 같이보내서 마음대로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게끔 배려해주셨었음..

반응좋으면 나중에 시간나면 더 적어드릴게요 ㅎㅎ

한 2~3개 정도 이야기가 더 있어요 이 이야기들은 진상 of 진상임. 부자일수록 진상도 많다는걸 느꼈던 이야기들이 있어요 ㅋㅋㅋ 시간나면 써드릴게용 나중에